美 ‘코로나 베이비’ 지난해 신생아 수 366만명…7년만 증가세


미국의 지난해 신생아 수가 7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도 366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연방정부 신생아 통계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시적 반등 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원 잠정 통계에서는 지난해 미국 25세 이상의 모든 여성 집단에서 전년보다 1% 증가한 366만명의 신생아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신생아가 399만명을 기록한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1%씩 줄어들었다. 이후 2020년에는 코로나 발병으로 인해 전년 대비 4%인 13만명이 감소했다.

2007년 정점을 찍었던 출생률은 당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비롯된 경기침체로 급락해 저출산 양상이 지속하고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66명으로 1930년대 정부의 출산율 집계 이후 최저치였던 2020년의 1.64명에서 조금 상승했다.
미 앨라배마주 버밍엄의 앨라배마 대학병원이 제공한 촬영 날짜가 분명치 않은 사진에 한 산모가 조산한 아기를 안고 있다. AP뉴시스

ABC방송은 지난해 신생아 증가가 일시적인 반등이라고 봤다. 코로나19 대유행인 2020년 여성들이 건강과 경제적 불확실성 등으로 출산을 미룬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생아 증가는 반길 만한 일이지만 여전히 저출산에 머물러 있다는 비관론도 있다. 웰즐리 대학 필립 레빈 경제학 교수는 “작은 상승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저출산을 향한 장기적 궤도를 표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20년 코로나19와 경제위기로 30~50만명의 신생아 출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으나 노동시장 회복과 경기부양 자금이 출생률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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