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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마이클 버리 “팔아라(Sell)” [3분 미국주식]

2023년 2월 1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뉴욕증시 1월 상승 마감 확정한 뒤 경고

2015년 할리우드 영화 ‘빅쇼트’의 한 장면.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 대표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영화 ‘빅쇼트’ 스틸컷

할리우드 영화 ‘빅쇼트’의 실존 인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 대표가 매도를 권했다. 여러 말을 생략하고 “팔아라(sell)”고 트위터에 적었다. 지난해 하락장을 뒤집고 반등한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1월 장을 끝내자마자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그의 트윗을 앞두고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1일(한국시간) 상승 마감했다.

1. 마이클 버리 “Sell”

버리는 이날 오전 9시4분 트위터에 “Sell”이라고 짧게 적었다. 매도하라는 얘기다. 매도할 자산의 종류나 종목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버리는 최근 증권과 부동산 시장의 폭락을 경고해왔다. 버리의 트윗 아래에 “보유한 자산을 모두 팔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따라왔고, “숏 포지션의 금융 상품을 팔라는 것인가”라며 비꼬는 반문이 덧붙었다.

버리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미리 예측하고 ‘숏 포지션’ 투자로 이익을 낸 금융 투자자 중 하나다. 당시 월스트리트의 4대 투자은행으로 꼽혔던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했고,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당시 금융위기 직전의 상황을 다룬 2015년 할리우드 영화 ‘빅쇼트’에서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버리를 연기했다.

버리가 트윗을 올린 시점은 뉴욕증시의 본장 마감 3시간 뒤였다. 뉴욕증시에서 확정된 1월장 상승 마감을 확인한 뒤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의 1월 상승률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8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6.18%, 나스닥종합지수가 10.49%로 각각 집계됐다.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 대표는 1일(한국시간) 트위터에 “팔아라(sell)”고 간결하게 적었다. 트위터 캡처

버리는 앞서 지난 24일 트위터에 S&P500지수의 2000~2001년 닷컴 버블 붕괴 당시의 차트 그림을 올렸다. 이 차트에서 지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한 시점을 빨간색 원으로 표시해 별도로 지목하며 “어쩌면(Maybe)”이라고 적었다. 이 차트에서 반등 구간을 지나간 지수는 다시 하락했다. 버리의 당시 트윗은 1월 상승장도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2. 스냅 [SNAP]

미국의 대표 메신저인 스냅챗의 운영사 스냅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24%(0.47달러) 오른 11.56달러에 본장을 마감한 뒤 시간 외 매매에서 9.97달러로 13.75%(1.59달러) 급락했다.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후의 부진을 예고하면서다.

스냅의 분기 매출은 13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4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취합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매출 13억1000만 달러를 다소 밑돌았지만, EPS에서 전망치인 0.11달러를 상회했다.

스냅의 분기 일일 활동 이용자 수(DAU)는 3억7500만명으로,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산하 시장정보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 전망치인 3억7530만명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이런 실적은 지난해 내내 확인된 ‘어닝 쇼크’와 비교하면 선방한 편에 속한다.

문제는 다음 분기다. 스냅 1분기 매출이 최대 1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애프터마켓에서 스냅의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온라인 활동 감소는 플랫폼 기업인 스냅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3.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AMD]

미국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이날 나스닥에서 3.73%(2.7달러) 오른 75.15달러에 마감된 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간 외 매매에서 1.24%(0.93달러) 오른 76.08달러에 장을 끝냈다.

AMD는 반도체 불황에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냈다. 매출은 56억 달러, EPS는 0.69달러로 집계됐다. 레피니티브에 모아진 애널리스트 전망치에서 매출은 55억 달러, EPS는 0.67달러였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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