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그린 현실연애…‘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

형슬우 감독 연출…이동휘·정은채 주연
8일 개봉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일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기자간담회에서 형슬우 감독과 배우 강길우, 정다은, 이동휘(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특별시SMC 제공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준호(이동휘)는 여자친구 아영(정은채)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아영은 촉망받는 미술학도였지만 준호를 위해 꿈을 접고 부동산중개인으로 일하며 생활비를 번다. 현실에 지친 두 사람은 결국 이별을 택한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던 남녀가 이별을 맞이하고 모르는 사람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보고서같은 영화다. 시체스영화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감각을 인정받은 형슬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일 열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이동휘가 포즈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특별시SMC 제공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형 감독은 “처음에는 단편영화로 시작한 작품인데 아쉬움이 남아 장편으로 제작했다”며 “보통 로맨스 영화들은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순서로 정리되는데,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고 싶어 이별에 방점을 찍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주연으로 이동휘와 정은채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선 “개성 넘치는 이동휘라는 배우가 준호를 해주면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정은채의 경우 ‘저런 미인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인식이 있었는데, 이동휘 옆에 붙였을 때 조합이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일상적인 얼굴로 끌어내리는 데 신경써야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에서 아영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정은채. 영화특별시SMC 제공

이동휘는 의욕 없고 현실에 치인 공무원 지망생 준호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동휘는 “신선한 상황 설정이 들어가서 이야기가 풍부해지는 게 좋았다”며 “준호를 ‘그냥 옆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현실에 땅을 밟고 있는, 주변에 보일 법한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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