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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술 취해 ‘치매’ 모친 살해한 뒤 자연사 위장한 아들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A씨 구속
어머니 살해 후 자연사로 위장하기 위해
직접 119 신고


설 연휴 기간 치매 증상이 있는 친어머니를 살해한 뒤 자연사로 위장한 아들이 뒤늦게 구속됐다. 부검 과정에서 ‘위력에 의한 사망’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오자 경찰은 증거물을 확보해 범인이 아들인 것을 밝혀냈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1일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아들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23일 사이 전남 무안군 자택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은 설 명절 당일이다. 피해자인 A씨의 어머니는 평소 치매 증상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3시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자신의 범행을 숨긴 채 자연사로 위장을 시도한 것이다. 설날에 가족들이 다녀간 뒤 술을 더 먹었던 A씨는 술에 취한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변사 사건을 처리하던 경찰은 사망한 모친의 시신에 상처가 많은 점을 수상히 여겨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 결과 ‘위력에 의한 사망’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법원은 지난달 29일 이를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A씨는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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