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으로 돌아왔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향 추세에 있다는 시장 관측과 일치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4.50∼4.75%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제로’(0) 수준 이후 8차례 연속 인상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첫 베이비스텝이기도 하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는 지출과 생산의 완만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 전쟁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금리의) 지속적 증가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향후 인상 정도를 결정할 때 통화 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발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 수준에 따라 금리 목표 범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