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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나플라, 병역 특혜 수사…“사회복무요원 출근안해”

검찰, 서초구청 등 압수수색…최근 피의자 조사
“21개월 동안 7차례 복무 연기…실제 근무기간 3개월”

래퍼 나플라. 나플라 SNS 캡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777)’ 우승자인 유명 래퍼 나플라(본명 최석배·31)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은혜)는 나플라가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출근하지 않는 등 구청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30일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같은 날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병무청 본청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도 압수수색했다. 또 최근 나플라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나플라는 ‘분할 복무’ 제도를 이용해 병역 회피를 시도했던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복무를 미루면서 심각한 신경정신 질환이 있는 것처럼 꾸며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내려 했다는 것이다. 나플라는 21개월 동안 7차례나 복무를 연기해 실제 근무 기간은 3개월 남짓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검찰은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기 위해 보충역(4급) 판정을 받는 과정에선 불법 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래퍼 나플라. KBS 보도화면 캡처

나플라는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의 장본인인 브로커 구모(47·구속 기소)씨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의혹을 받는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30)가 대표인 힙합레이블 ‘그루블린’에 소속돼 있다.

그루블린 측은 “검찰이 서초구청의 사회복무요원 관리에 관한 불법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나플라가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건 맞는다”고 인정했다.

앞서 나플라는 2020년 자택에서 대마를 피운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도 기소돼 지난해 말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브로커 구씨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피의자를 대상으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입건된 구씨의 의뢰인 중에는 라비와 병영 문제를 다룬 드라마 D.P.(디피)에 출연한 조연급 배우 송덕호, 배구선수 조재성, 부장판사 출신 대형 로펌 변호사 아들 A씨 등이 포함돼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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