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 원초적 욕망 담은 ‘대외비’ 내달 개봉

내달 1일 개봉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조진웅(왼쪽부터), 이원태 감독, 배우 이성민, 김무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을 꿈꾸던 한 남자에게 선물처럼 나타난 대외비 문건. 이 문건만 있으면 금배지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선도, 악도 아니었던 평범한 인간의 마음속에 지펴진 욕망의 불씨는 그를 점차 악의 축으로 이끈다.

내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대외비’는 악인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처한 상황에 따라 한순간에 악인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에만 머물던 해웅(조진웅)은 지역구 공천 확정을 하루 앞두고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하게 된다. 그런 해웅 앞에 부산 지역 재개발 계획이 담긴 대외비 문건이 나타난다. 해웅은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를 통해 선거 자금까지 마련해 무소속으로 선거판에 뛰어든다. 순태는 대외비 문서의 존재를 알고 해웅을 압박한다.

연출을 맡은 이원태 감독은 이 작품이 인간의 부조리와 권력의 속성을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전작인 ‘악인전’이 액션 누아르 영화라면 ‘대외비’는 돈과 권력을 좇는 인간의 욕망, 배신과 같은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우 조진웅이 맡은 해웅은 지켜야 할 가정이 있는 평범한 40대 남자다. 하지만 생존의 위기에 몰리자 살아남기 위해 점차 악의 축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돈과 권력에 대한 인간 본연의 욕망을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조진웅은 “사람은 언제나 정의로울 수는 없다. 상황과 본인의 처지에 따라 항상 변할 수 있는 게 우리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활약한 배우 이성민은 이번에도 진한 부산 사투리를 쓰며 등장한다. 은밀한 곳에서 정치판을 뒤흔드는 숨은 권력자 순태로 분한다. 이성민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일 수 있다”며 “(순태는) 그런 인물을 상징한다. 말 그대로 대외비 같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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