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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서 ‘국가유산’으로… 유네스코 기준에 맞춘다

지난해 8월 개최된 '일본식 문화재체제 60년, 국가유산체제로의 패러다임 전환' 정책토론회에서 축사하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뉴시스

문화재청이 60여년간 써온 용어 ‘문화재’를 ‘국가유산’(國家遺産)으로 바꾸고 문화유산 분류체계를 재정비한다.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K-공유유산’ 제도도 새로 도입한다.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큰 주제로 하는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과 전략 목표, 과제 등을 2일 발표했다.

올해 문화유산 정책의 목표는 ‘문화유산 보존·전승 강화로 미래가치 창출’, ‘문화유산 활용 가치 확대로 국민 삶의 질 향상’, ‘정책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보존·활용정책 구현’, ‘문화유산으로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 4가지다.

가장 주력하는 과제는 1962년 제정 이후 60년 동안 이어왔던 체제의 전환이다.

문화재청은 현행 문화재 분류 체계를 국제 기준과 부합하게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등으로 개편하고 연내에 관련 법 제·개정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가유산기본법’ 등 12개 관계 법률의 제·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됐다”며 “‘수중문화재법’, ‘민속문화재법’ 등 분야별 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곳곳에 있는 문화재를 실질적으로 보호·활용하기 위한 제도도 새로 도입된다.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실태 조사, 시범 사업 등을 거쳐 ‘K-공유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공유유산은 2개 이상의 국가가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유산을 뜻한다.

일례로 미국에는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에 출품한 유물이나 대한민국임시정부 비행학교 등이 남아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10월께 시범사업 계획을 수립해 미국, 프랑스 등과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윷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뉴시스

예로부터 맥을 이어온 무형유산이 안정적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기반도 마련한다.

문화재청은 한복생활, 윷놀이처럼 특정한 보유자·보유단체가 없는 공동체 전승 무형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키우고자 처음으로 예산을 편성해 1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향후 미래 역사문화자원 확보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국보이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경남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디지털 자료 목록(DB)을 구축하는 사업을 올해 새로 시작한다. 신라 왕경의 디지털 복원 사업도 2025년까지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우리 문화유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에,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각각 올릴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11월로 예정된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위원국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국가 경쟁력의 원천 자원으로서 문화유산의 역할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문화유산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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