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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野…이재명 “난 짓밟아도 민생 짓밟지 말라”

2016년 박근혜 퇴진 촉구 이후 처음
민주당 10만명, 경찰 2만여명 추산
이재명 20여분간 연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대규모 장외 투쟁을 벌였다. 민주당이 장외 투쟁에 나선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이후 처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은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전국 각 지역 민주당 당원들이 규탄대회에 참석하면서 숭례문 인근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민주당은 10만명이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반면 경찰은 2만여명 정도로 추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원들은 민주당 상징인 파란색 풍선을 흔들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규탄한다” “이상민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검사독재 규탄한다’ ‘민생파탄 못 살겠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도 규탄대회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 대표는 행사 마지막 순간에 무대 위로 올라와 약 20여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이 대표가 나타나자 참석자들은 “이재명”을 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경고한다”면서 “이명박·박근혜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한 듯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 보복에 국가 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추락했다”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지수는 1년 만에 8단계나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국가 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 검사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치의 자리를 폭력적 지배가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전쟁(대선)에서 진 패장의 삼족을 멸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을 위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국민의 피눈물과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는 어려움이 무슨 대수겠느냐. 역사적 소명을 뼈에 새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난방비 급상승 등 민생 문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생도 위기다. 난방비 폭탄이 날아들고 전기요금도, 교통비도, 대출금 이자도 오른다”며 “국민은 허리가 부러질 지경인데 은행과 정유사들은 잭폿을 터트리고 수익을 나누는 파티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삼척동자도 아는데 윤석열 정권만 모르는 것이냐.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규탄대회가 열리는 맞은편 도로에서 이 대표 수사를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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