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 준비 막바지 정황…8일 개최 후 도발 재개 가능성

북한이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변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열병식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든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과거 열병식 예행연습 때 연출됐던 ‘붉은빛’이 포착됐다고 5일 보도했다.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랩스’가 4일 김일성광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붉은색 대형점이 나타났는데, 이는 열병식 연습에 동원된 군중이 빨간색 꽃 등을 손에 쥐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분석했다.

지난달에는 수백 명이 2월 8일과 건군절 75주년을 뜻하는 ‘2.8’과 ‘75군’ 모양을 형상화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이 이번 주 열병식을 개최한 뒤 군사행동을 본격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건군절과 김정일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등 도발의 계기로 삼을 만한 기념일이 있는 데다, 2월 한·미 확장억제 운용수단연습(DSC TTX)과 3월 한·미 대규모 연합훈련 등 북한이 도발 재개의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는 한·미 군사훈련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달 1일 초대형방사포(KN-25)를 발사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침묵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략자산을 동원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이달 1일과 3일 두 차례 실시됐음에도 무력시위로 즉각 맞대응하지 않았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체계들을 대거 공개한 뒤 이를 지속적으로 시험발사하면서 긴장을 끌어올리는 패턴을 보여왔다”면서 “열병식 이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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