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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안산서 태양광 사업 추진… 대북송금 대가성 수사

檢 “김성태, 여러 범죄 계속 수사”
대북송금과 쌍방울 국내사업 연관성 추적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2018~2019년 경기도가 추진하던 대북 사업 비용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부담하고, 대신 쌍방울이 국내 사업에서 이권을 챙기려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대북 송금 혐의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연관성을 찾기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김 전 회장을 2019년 1~12월 황해도 스마트팜 사업 비용 등 명목으로 북측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으로 지난 3일 구속 기소했다. 그와 공모해 회삿돈 358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 양선길 쌍방울 회장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수사 기간 등 촉박한 시한으로 기소하지 못한 여러 범죄 사실들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요구에 따라 2019년 1월과 4월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하는 과정에 경기도도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에 앞서 2018년 10월 방북 뒤 스마트팜 등 6가지 대북 사업 계획을 발표했었다. 해당 비용은 경기도 차원에서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지방의회 반대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검찰은 이런 상황에서 김 전 회장이 대타로 나선 것으로 의심한다. 김 전 회장은 송금 직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고맙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전후해 쌍방울이 경기도에서 추진하려던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쌍방울은 이 전 부지사가 킨텍스 대표로 재직하던 시기에 킨텍스 호텔과 태양광 시설 건립 사업, 태양광 시설이 들어간 경기 안산시 에코 에너지 파크 사업에 참여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5월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아이오케이 사업 목적에 ‘태양광 제조, 판매, 발전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같은 해 9월 언론 인터뷰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쌍방울이 계획하던 이들 사업은 실제 진행되지 않았고 검토 단계에서 멈췄지만, 검찰은 사업 진행 과정 등을 면밀히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와 쌍방울 간 연결고리로 대북 사업이 지목된 상황에서 검찰은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의 불법 송금을 인지하거나 보고 받았는지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국내 송환 당시만 해도 “이 대표를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검찰 조사에선 전화통화 내용 등 이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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