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뇌졸중 발병 ‘첫 해’ 잘 살펴야…우울증 위험 5배↑

중증장애 남는 경우 우울증 발병 위험 9.3배 치솟아

65세 미만이거나 남성에서 두드러져

국민일보DB

뇌졸중이 발병한 첫 해에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경향은 중증 후유장애를 겪거나 65세 미만·남성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최혜림 임상강사,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 ‘환경연구와 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뇌졸중으로 인한 우울증 발병 위험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2010~2018년 뇌졸중 경험 환자 20만7678명의 특성을 분석한 뒤,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해 조건을 맞춰 선정(matched cohort)한 일반 대중 29만4506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뇌졸중이 우울증에 미친 영향을 쟀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대조군보다 발병 첫 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5.02배까지 치솟았고 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위험도가 커져 중증 장애가 남은 경우 9.29배까지 올랐다.

논문의 제1저자인 최혜림 임상강사는 6일 “뇌졸중 경험 후 1년 내 우울증 발생이 가장 높았다는 점을 보았을 때 이들 환자들에게 우울증 위험이 있는지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후유장애가 심할수록 우울증 위험도 함께 높아졌는데, 65세 미만인 경우이거나 남자에게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졌다. 중증장애가 남은 뇌졸중 환자를 분석했을 때 65세 미만인 경우 대조군에 비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5.39배 높았으나, 65세 이상인 경우는 2.6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마찬가지 조건에서 남자의 경우 우울증 발병 위험이 대조군 보다 3.78배 높은 반면, 여성은 2.92배로 이 보다 낮았다.

신동욱 교수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활동 범주가 많은 나이와 성별에서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압박감 속에 우울증을 더 겪을 수 있다”면서 “이런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더욱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홍진 교수는 “뇌졸중이 발생하면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사지의 운동기능에 장애가 생겨 이전의 직업적,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여기에 우울증이 발생하면 사람을 피하고 집에만 있게 된다. 우울증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사회적 부담은 우리나라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이슈”라며 “뇌졸중 환자들이 더 깊은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우울증 예방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