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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목회자 중심 한국교회... 다양성 존중하며 폭넓어져야”

청년들 ‘에큐메니컬 지도력 형성 모임’에서 제안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가 개최한 '에큐메니컬 지도력 형성 모임' 참석자들이 6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토론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지난해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11차 총회에 참석했던 청년들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다양성 존중과 평화에 대한 책임감을 배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6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열린 ‘에큐메니컬 지도력 형성 모임’에서 청년들은 독일 카를스루에 총회 내용을 점검하고 한국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토론했다.

청년들은 WCC 현장에서 전 세계 기독교인의 의사 결정 과정을 보고 배운 것을 나눴다. 이정규 전도사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인상 깊었다. 여성 청년 장애인 원주민 평신도 등에 골고루 발언권을 주고 목소리를 들었다”며 “그러나 WCC 직후 한국에서 열린 장로교단 총회에서는 대다수 참석자가 남성 목회자로 한정돼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규성 전도사가 6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열린 '에큐메니컬 지도력 형성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에 놀랐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성웅 목사는 “WCC 10회 총회에서부터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슈를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알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주은 청년은 “국내, 특히 젊은 세대에서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데 세계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남북통일에 대한 연대가 충격적이었다. 우리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청년들은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전남병 고난함께 대표 등 에큐메니컬 활동가들로부터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 날에는 김정형·양혁승·최재천·장윤재 교수, 신동명 밀알교회 목사 등 에큐메니컬 주요 학자 및 목회자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및 강의가 이어진다.

행사를 개최한 이근복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원장은 “이번 모임은 청년들이 자기 생각과 신앙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주자는 목적으로 진행됐다”며 “한국교회가 이들의 건강한 제안을 통해 변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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