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폭우·폭설까지… “사망 1만명 넘을 수도”

튀르키예 규모 7.8, 규모 7.5 강진 잇따라
에르도안 대통령 “피해 규모 예상 어렵다”
시리아 반군 “재앙적 상황”

6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주 북부 아자즈 타운의 한 병원에서 인근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규모 7.8 강진 여파로 부상 당한 소녀가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이어지면서 6일(현지시간) 기준 사망자가 2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폭우와 폭설, 강풍까지 이어지면서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일대에 이날 오전 4시17분쯤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1시24분에는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가지안테프와 약 77㎞ 떨어진 카라만마라슈에서도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두 지진은 서로 독립적인 지진인 것으로 터키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튀르키예 인접국인 시리아, 레바논, 사이프러스 등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터키 동남부 지역에 역대급 강진이 이어지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오후 5시40분(현지시간) 기준 사망자 수는 튀르키예 최소 1498명, 시리아 810명으로 모두 2300여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사망자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USGS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대 1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USGS는 보고서를 통해 “피해 지역의 인구들은 지진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에 거주하고 있었다”라며 “많은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아직도 사상자가 늘고 있다.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터키 전역에는 폭우와 폭설, 강풍까지 덮친 상황이다. 알자지라는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 (지진 피해지역인) 동부 쪽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모두 악천후로 인해 운행이 취소됐다”며 “이 때문에 피해 지역에 접근이 더뎌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반군도 “폭풍우로 기온이 급강하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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