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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노동자 ‘버팀목’ 노동복지기금 재추진 한다


울산 동구는 300억원 규모의 노동기금 조성을 올해 재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동구노동복지기금은 노동자의 실직 시 구청이 마련한 기금으로 긴급 생활안정, 주거·의료 및 복지, 재교육 및 훈련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조선 산업 위기와 코로나 19에 따른 대량 실직,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와 가족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동구는 4년간 매년 25억 원씩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지역 대기업과 노조, 울산시, 정부 등으로부터 자금을 출연 받아 총 3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조선업 관련 노동자, 단기노동자, 음식 배달, 대리운전 등 플랫폼 노동자, 서비스산업 종사자 등이다.

동구는 지역 내 비정규직 노동자와 단기노동자가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종훈 청장의 핵심 공약이자 1호 결재 사업이었던 노동복지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은 지난 9월 이 동구의회에서 7명의 의원 중 4명의 반대로 부결됐다. 반대 의원들은 조례 취지는 공감하나 재원 마련 방안과 사용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동구는 오는 5월 중 상정되는 노동기금 조례안은 지난해 조례안에서 다소 수정을 거쳐 동구의회 통과를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동구는 조선업 불황기인 2016~2018년 약 3만 4000명의 노동자가 해고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고급 기술인력과 비정규직·단기직 청년층이 대거 외지로 빠져나갔고 한때 20만명에 육박하던 인구도 15만명으로 줄었다.

울산 동구 관계자는 “노동기금은 과거 조선업 불황 때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떠났던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노동기금을 만든다”면서 “기금이 버팀목이 된다면, 노동자들도 안심하고 생업현장에 복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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