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랑 기타, 뭐 배울까?”…챗GPT 열풍에 구글도 ‘바드’ 출격

구글, 람다 언어 모델 기반 대화형 AI 챗봇 ‘바드’ 개발
“우주망원경 통한 새로운 발견, 9세 어린이에게 설명 가능”

챗봇 바드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을 적어둔 화면. 구글코리아 공식 블로그.

구글이 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구글도 챗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순다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바드라는 람다(대화형 애플리케이션용 언어 모델)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며 “일반 이용자에게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광범위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아노와 기타 중 어느 것이 더 배우기 쉬운지에 대해 물었을 때 구글이 내놓는 답변 화면. 구글코리아 공식 블로그.

피차이 CEO는 구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대개 구글을 피아노에 몇 개의 건반이 있는지와 같은 사실에 입각한 빠른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여겼다”며 “이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피아노와 기타 중 어느 것이 더 배우기 쉽고 각각 얼마나 많은 연습이 필요한지, 더 깊은 인사이트와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구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바드가 전 세계의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이면서 높은 품질의 응답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드가 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을 통한 새로운 발견을 9세 어린이에게 설명할 수 있고, 현재 최고의 축구 선수가 누구인지 그리고 사용자의 축구 실력을 향상할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연합뉴스.

이날 구글의 바드 출시 발표는 지난해 11월 챗GPT가 공개된 지 3개월 만이다. 챗GPT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구글 내에는 비상이 걸렸다. 피차이 CEO가 AI 전략 관련 회의에 직접 참석해 업무 방향 및 구체적인 내용을 지시하고, 3년 전 회사를 떠난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불러들여 대책을 마련했다.

또 최근에는 ‘클로드’라는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 중인 앤스로픽과 제휴 관계를 맺고 약 4억 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11월 말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서 갈라져 나온 업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챗GPT와 관련된 언론 행사를 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바드 출시를 공식 발표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나온 발표로 양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S는 지난달 제휴관계인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6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현재 자사의 빙(Bing) 검색에 챗GPT를 결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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