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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5천명 넘겨… “골든타임 촉박”

추위까지 덮친 튀르키예·시리아 구조작업 난항
“48시간 넘기면 저체온증 사망자 속출할 수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주민과 구조대들이 7일(현지시간)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사망자가 하루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최대 2300만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P·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3419명, 부상자를 2만534명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하루를 넘겨 지진 피해를 수습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곳의 지하 17.9㎞에서 규모 7.8, 같은 날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피해 지역에서 건물 6000채가 무너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옥타이 부통령은 지금까지 8000명 이상을 구조했지만, 악천후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피해 지역인 하타이, 카흐라만마라슈, 아디야만은 구조·구호 차량의 통행만 허용되고 있다. 구조 작업도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튀르키예 남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서북부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시리아 보건부는 정부 통제 지역의 사망자만 812명, 부상자는 1450명이라고 발표했다.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측 통제 지역에서 최소 790명이 숨지고 2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튀르키에와 시리아 정부, 시리아 반군 측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는 5021명이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추위도 닥쳤다. 이로 인해 고립·매몰된 생존자의 ‘골든타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튀르키예는 이날까지 영하권의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앞으로 24시간이 사실상 골든타임으로, 생존자를 구할 마지막 기회”라며 “48시간 뒤부터 저체온증에 따른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지진으로 도로망이 붕괴돼 구호품, 중장비기 피해 지역으로 원활하게 도달하지 못하는 점에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구호품을 실은 트럭, 생존자를 구조할 중장비가 피해 지역에 도달할 때까지 8~10시간을 소요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튀르키예·시리아의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은 맨손과 개인 장비로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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