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혼자 다녀오게 해달라’… 개딸 “그래도 간다”

10일 서울중앙지검 재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열린 전세사기피해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재출석을 앞둔 이 대표는 '혼자 다녀오게 도와주십시오'라는 입장을 인스타그램(오른쪽 사진)을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에 재출석할 때 “혼자 다녀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의원은 물론이고 지지자들도 집결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였다. 하지만 이 대표의 지지층에서는 “혼자 짊어지지 말라” “싫다. 같이 간다”며 이번에도 동행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7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혼자 다녀오게 도와주십시오”라며 검찰 출석 과정에 민주당 의원이나 지지자들이 나오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께 다시 한번 부탁한다. 이번 검찰 출석 때는 혼자 다녀오겠다”면서 “출석에 동행해 주려는 맘은 감사하지만 그것이 갈등의 소재가 되지 않길 바라는 제 진의를 꼭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지지자 여러분, 여전히 칼바람이 매섭다”며 “그날 차가운 밤거리에 선 여러분께 너무 미안했다. 이번엔 마음만 모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 대표의 이 같은 당부에 지지층은 오히려 더 결집하는 모양새다.

한 지지자는 이 대표의 인스타그램에 “왜 무거운 짐을 혼자 지려 하나. 먼지 한 톨이라도 나눠지고 싶은 마음을 헤아려 달라. 서초동에 갈 테니 조사에 집중해 달라”고 적었다. 다른 지지자는 “동지를 혼자 보낼 순 없다. 우린 정치적 공동체다. 동지들이 많아 칼바람 따위 무섭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SNS를 통해 “어떻게 혼자 보내나. 미안해서 꼭 갈 것” “칼바람 같이 맞겠다” “혼자 가면 혼자 갔다고 떠들어댈 것” “싫다. 같이 갈 거다” “노무현 전 대통령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이 대표 혼자 보낼 수 없는 것” “동지를 외롭지 않게 하는 게 의리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문 조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오전 1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를 받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중앙지검에 출석해 약 12시간30분간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같은 달 31일이나 이달 1일 재출석을 요구했고, 이 대표는 이에 응하겠다면서도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가급적 주말 조사를 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은 이를 일방적 요구로 규정하며 주중 출석을 고수했다. 양측이 결국 금요일인 10일 출석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안 수석대변인은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검찰은 ‘주중 출석’을 강경하게 고집했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는 당대표의 사정을 애써 외면하며 집요하게 주중 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사할 분량이 방대하다는 이유로 이 대표 측이 밝힌 오전 11시보다 1시간30분 빠른 9시30분 출석을 요구했다. 다만 이 대표는 최고위 일정에 따라 오전 11시에 출석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출석을 앞두고도 ‘변호인만 대동하겠다’고 밝혔는데, 당일에는 다수 의원과 지지자 등 인파가 서울중앙지검 앞에 집결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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