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불 붙은 여자농구 순위경쟁…BNK 꺾은 삼성생명 단독 2위로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이명관(왼쪽)과 이해란이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농구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불이 붙었다. 반 경기 차 공동 3위였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부산 BNK썸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며 단독 2위에 등극했다.

삼성생명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시즌 5차전에서 78대 73으로 승리했다. 이해란이 19득점으로 활약했고 주장 배혜윤은 39분48초를 소화하며 20득점을 올렸다. 강유림과 이명관 또한 고비마다 혈을 뚫는 슛을 성공시키고 활발하게 리바운드를 따내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BNK에선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돌려놓기엔 모자랐다.

이날 전까지 삼성생명은 BNK와의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1승 3패로 열세를 보였다. 팀의 대들보 배혜윤의 무릎 상태도 좋지 않았다. 비록 연승으로 분위기가 살아났다곤 하나 2위 다툼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외나무다리 대결이었다.

실제 경기는 막판까지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삼성생명이 한 발짝씩 앞서 나가면 BNK가 쫓는 모양새가 반복됐다. 5반칙 퇴장만 3명이 나올 정도로 뜨거운 경합이 벌어졌다. 추격전이 이어지던 4쿼터 한때 BNK는 점수 차를 2점으로 줄일 기회를 잡았으나 이소희가 쉬운 슛을 놓치며 승리와 멀어졌다.

박정은 BNK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의 심리적 측면에서 찾았다. 분위기를 잘 타는 젊은 선수들 특성상 경기가 과열됐을 때 시야가 좁아지다 보니 공격을 여유 있게 전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각자의 리듬을 못 찾고 끝난 게 여러모로 아쉽다”며 “이소희의 경우 공격에 대한 집착이 잦은 수비 실수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경기 전 2위 싸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던 승장 임근배 감독은 멋쩍은 미소를 띤 채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잘 해줬다”고 총평했다. 오는 12일 다시 한번 홈에서 치를 인천 신한은행전에 대해선 “활동량을 묶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대선배 배혜윤과 함께 공격 선봉에 선 2년 차 이해란은 수훈 선수로 뽑혔다. 시즌 중반 자신감을 잃으며 폼이 떨어졌었다고 자평한 그는 “코치 조언을 듣고 연습량을 늘리자 몸 상태가 올라오면서 자신감도 함께 붙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 전망에 대해선 “일단 올라가기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째를 달린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BNK에 반 경기 앞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BNK는 연패에 빠지며 공동 3위로 처졌다.

용인=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