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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 청소년에 한 끼… ‘원주 개구리밥차’ 후원 끊겨 중단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한 쉼터이자 따뜻한 한 끼를 챙겨주었던 ‘원주 개구리 밥차(사진)’가 후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운영 재개 2개월 만에 다시 문을 닫았다.

원주아동청소년교육네트워크 물꼬는 2015년 7월 강원도 원주시에서 개구리 밥차 운영을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에는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원주 단계택지 장미공원에서, 목요일은 청소년이 많이 찾는 따뚜공연장에서 저녁 시간대 운영해 왔다.

청소년들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 등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시작된 개구리 밥차는 식사뿐만 아니라 상담, 의료지원, 임시 주거시설 제공 등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활발하게 운영되던 2018년과 2019년에는 연간 8500여명의 청소년이 밥차를 이용했다.

삼성꿈장학재단으로부터 매년 1억원 가량을 지원받아 운영하던 개구리 밥차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2년간 운영을 중단했다. 그 사이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이 끊겼다.

이 같은 소식이 지역 곳곳에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후원이 이어져 지난해 10월 밥차 운영이 재개됐다. 하지만 후원금이 금방 바닥이 나면서 2개월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개구리 밥차는 올해 하반기에 재운영을 목표로 후원자를 모으고 있다. 개구리 밥차는 식비와 기름값 등 매달 2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창열 물꼬 대표는 9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개구리 밥차에서 먹는 식사가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며 “밥을 도구로 한 만남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원으로 아이들에게 계속 밥을 먹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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