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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참 어렵다… 현대건설, 올해는 외인·부상·김연경에 울상

사진=한국배구연맹

줄곧 최강으로 불렸지만, 우승 타이틀을 한 번 획득하기가 쉽지 않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이야기다. 코로나19 재난에 따른 리그 중단으로 두 시즌이나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우승 기회를 놓친 현대건설은 올 시즌엔 외국인 선수와 주전 리베로의 잇따른 부상 이탈, 김연경이 이끄는 막강한 라이벌의 등장까지 험로를 걷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나서지 못한다. 김연견은 지난 7일 흥국생명전 2세트 막판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구단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 부분이 파열됐다”며 “2주간 발목 고정이 필요하고, 이후 추가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김연견이 이탈하는 2주간 페퍼저축은행(10일) 한국도로공사(14일) KGC인삼공사(17일)와 맞붙는다.

김연견은 이번 시즌 부상 전까지 디그 1위(세트 당 평균 5.778), 리시브 효율 10위(41.40%), 수비 4위(세트 당 평균 7.626)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득점과 다름없는 ‘슈퍼 디그’로 여느 공격수 못지않은 활약을 선보였기에 더욱 뼈 아프다.

더군다나 이제 막 외국인 대체선수를 수급해 완전체의 모습을 갖추려던 차에 발생한 악재다. 현대건설은 기존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지난해 12월 18일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지막으로 장기결장하면서 국내 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러왔다. 개막 15연승으로 독주하던 현대건설은 야스민 결장 이후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기록, 승률 50%를 간신히 넘기며 1위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지켜왔다.

그 사이 2위 흥국생명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 선봉에 김연경이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는 말 그대로 현대건설의 독무대였다. 2위 한국도로공사가 간혹 현대건설의 연승을 끊었지만 1위 자리를 위협하진 못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김연경의 가세만으로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에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연경은 여전히 V리그 최정상급 기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는 한편,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책임지고 있다. ‘배구 여제’가 매 경기 몰고 다니는 팬덤 역시 상대 팀엔 부담이 된다.

결국 흥국생명은 지난 7일 현대건설을 잡아내며 승점 동점(60점)을 만들었다. 김연경의 V리그 복귀로 현대건설엔 우승을 향한 큰 장애물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외국인 대체선수 이보네 몬타뇨가 현대건설의 숨통을 틔워줄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6일 현대건설과 계약한 몬타뇨는 10일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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