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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3억짜리 슈퍼볼에 첫 기독교 복음 광고 실린다

오는 12일 슈퍼볼 광고에 나와
천문학적인 액수에도 복음 광고 실어
히겟츠어스 캠페인 광고, 누적 조회수 65억 회 기록

2015년 미국프로축구리그(NFL) 결승전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최대 시청률의 스포츠 방송인 슈퍼볼에서 첫 기독교 복음 광고가 나올 예정이다.

미국의 ‘더 서번트 재단(The Servant Foundation)’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프로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에 ‘히 겟츠 어스(He Gets Us)’라는 기독교 캠페인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전반과 후반전에 각각 30초와 60초 광고가 나올 예정이다. 광고 주제는 존중, 친절, 사랑 등 기독교 가치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복음 광고에 쓰는 단체로 쏠렸다. 더 서번트 재단은 미국 중남부의 오클라호마주 연합감리교재단(United Methodist Foundation)이 운영하는 모금 재단이다. 단체는 지난해 4월부터 익명의 여러 기부자로부터 1억 달러(약 1260억원)를 지원받아 ‘예수님은 우리를 이해한다’라는 뜻으로 풀이되는 ‘히 겟츠 어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공예품 상점 체인점 ‘하비로비(Hobby Lobby)’의 공동 창립자인 데이비드 그린도 ‘예수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이 단체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단체는 ‘히 겟츠 어스’ 캠페인 광고가 유튜브와 옥외광고 등 누적 조회수 65억 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서 올라온 여러 영상 중 ‘반역자(The Rebel)’라는 제목의 영상은 10개월 만에 조회수 8740만회를 기록했다. 흑백 사진에 단순한 메시지로만 이뤄진 영상에서 ‘예수님은 반역자가 아니라 사랑을 열방에 전하는 인물이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흑인 남성이 여인을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튜브 '히 겟츠 어스(He Gets Us)' 광고 캡처

단체가 이번 광고로 얼마나 많은 금액을 지불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광고 전문지인 애드에이지의 올해 자료에 따르면 슈퍼볼 30초 광고 단가는 700만 달러(약 88억원)에 육박한다. 1초에 3억 가까운 돈을 지불하는 셈이다. 이런 천문학적 금액에도 슈퍼볼 광고는 3개월 이전이면 매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 효과가 탁월하다는 판단에 세계 굴지의 기업들은 거액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상업 광고 각축전에서 제대로 된 종교 광고가 등장하는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미국 배우 톰 크루즈가 믿어 유명해진 사이비 종교인 사이언톨로지교가 2013년부터 매해 광고를 싣지만, 이는 엄연한 이단이다.

기독교 기반의 마케팅회사 헤이븐 설립자인 빌 메켄드리는 “미디어 시대인 요즘 미디어를 통해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다”며 이 광고를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단 두 차례 광고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쏟아붓는 게 과연 옳은가에 대한 논쟁도 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파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그 비용으로 고아를 도울 수도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대표적인 비판의 목소리다.

기독교 복음 캠페인 '히 겟츠 어스(He Gets Us)'의 홈페이지 화면 캡처

황수민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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