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뒤늦게 인정’ B.A.P 힘찬, 법정 구속

항소심에서도 실형 선고받고 구속돼
재판중 별개의 성추행 사건으로 기소되기도

강제추행 혐의 그룹 비에이피(B.A.P) 출신 힘찬(본명 김힘찬)이 2021년 2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그는 징역 10가월을 선고받았다. 공동취재사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비에이피(B.A.P) 멤버 힘찬(본명 김힘찬·33)이 9일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2부(부장판사 맹현무 김형작 장찬)는 힘찬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내렸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노력을 할 기회를 부여하겠다”며 법정구속을 하지 않았으나 2심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에서 구속했다.

힘찬은 “서로 호감을 느낀 상태에서 묵시적 동의가 있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던 1심때와 달리 항소심 재판 과정에선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2심에 이르러 범행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피해자를 위해 2000만원을 형사공탁하기도 했다”면서도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이 사건으로 느꼈을 고통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힘찬은 구속 직전 재판부가 발언할 기회를 주자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힘찬은 2018년 7월 24일 경기도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 A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이듬해 4월 기소됐다. 사건 당시 펜션에는 힘찬과 지인 등 남성 3명과 여성 3명이 술자리를 하고 있었고,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1심 재판부는 2021년 2월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을 내렸다.

힘찬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별개의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17일 술을 마시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주점 외부 계단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해 10월 이 사건과 관련해 힘찬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2012년 데뷔한 비에이피는 2018년 8월 멤버 두 명이 탈퇴하고 이듬해에는 남은 멤버의 소속사 전속 계약이 끝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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