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발 붕대 투혼’ 토백이… 보호 신발 못 신는 이유는? [영상]

지난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전날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구조견 '토백이'가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활약한 구조견 ‘토백이’가 앞발을 다쳐 붕대를 한 모습이 이목을 끈 가운데 담당 조련사가 신발 같은 보호장비를 착용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21일 말했다. 해당 조련사는 신발을 신을 경우 감각이 무뎌져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구조견 토백이’ 채널은 구조 활동을 마친 토백이가 귀국 직전 붕대를 풀고 건강한 모습으로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투입된 구조견 토백이가 조련사와 함께 훈련을 하는 모습. 담당 조련사는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이 영상을 통해 "토백이는 전혀 이상없이 건강하다"며 "수색 중 붕대를 하는 한 건 작은 상처가 덧나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구조견 토백이' 캡처

토백이 핸들러 김철현 소방위는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서 “개는 발바닥이 아주 중요한 감각기관이고 예민하다”며 “신발을 신으면 균형감이 무너지고 바닥에 대한 느낌이 없어지기 때문에 무뎌진 감각으로 인해 추락 등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핸들러는 개를 이용 목적에 맞게 훈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소방위는 “저희도 구조견이 안전할 수 있다면 보호장비를 착용해서 적극 사용하고 싶다”면서도 “전 세계 어떤 구조견도 신발을 신거나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색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지난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전날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구조견 '토백이'가 발에 붕대를 감고 구조작업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 소방위는 토백이가 상처를 입은 이유에 대해 “날카로운 물질에 앞발이 조금 베여 살짝 피가 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같이 활동 중이던 의료진에게 바로 치료받았고 상처 부위가 덧나거나 감염되지 않게 하려 붕대를 했다. 상처 부위가 그리 크지 않아 현장 활동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김 소방위는 구조견의 역할에 대해 “생존자를 발견하면 짖어서 위치를 알려준다. 현장에 접근해서 칭찬할 때까지 계속 짖으면서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구조견이 수색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은 하루 1시간 안팎이다. 김 소방위는 “생존자 정보가 있으면 1차적으로 구조견을 수색에 투입한다. 보통 한 번 수색하면 10분 정도로 한다”며 “건물 붕괴 현장은 오래 한다고 좋은 게 아니고, 짧고 집중력 있게 해서 2차 탐색을 한 뒤 생존자가 있다고 확인되면 구조작업을 한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투입됐던 구조견 토백이가 귀국 전 건강한 모습으로 공원을 산책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조견 토백이' 캡처

앞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특수인명구조견 토백이는 지난 7일 ‘티나’ ‘토리’ ‘해태’ 등과 함께 튀르키예 강진 피해 현장에 파견됐다. 토백이는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은 채 폐허가 된 지진 현장을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튜브 ‘구조견 토백이’ 채널은 토백이의 부상에 대한 우려에 지난 15일 “수색 중 붕대를 한 것은 작은 상처가 덧나지 않기 위해서”라며 토백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받는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18일에는 귀국 직전 토백이가 붕대를 푼 채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을 올렸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