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이 ‘아아’ 들고 출근하다니”… 이러면 꼰대? [사연뉴스]


출근길 직장인의 필수 코스 중 하나는 카페입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하며 업무 능률을 올리려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신입사원이 커피를 손에 든 채 회사에 출근하는 게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 글의 작성자는 ‘내가 진짜 꼰대인가’라고 질문했고, 대다수 직장인들은 댓글을 통해 “꼰대 맞다”고 반응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21일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입사한 지 보름 정도 된 신입사원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들고 출근하는 게 안 좋게 보이는데, (내가) 진짜 꼰대(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기성세대를 속되게 이르는 말)냐”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커피는 사주지 못할망정 이런 말 할 게 아니지만, 커피에 빨대 꽂고 한 손에 들고 오면서 출근하는 게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이어 “반바지 입고 출근하거나 슬리퍼 신고 출근하는 거 안 좋게 보이는 거랑 비슷한 부류 아니냐”라며 “내가 진짜 꼰대인 거냐”라고 질문했습니다.

대다수 누리꾼은 A씨 글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꼰대 중에서도 최상급 꼰대”라며 “그럼 커피를 두 손으로 들고 오면 좀 나은가”라고 비꼬았습니다. “지각해놓고 여유롭게 커피 들고 오는 것도 아닌데 왜 안 좋게 보느냐” “그러면 다른 부서 모든 사람들 커피까지 사와야 하느냐”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신입 사원에 대한 ‘꼰대 논쟁’은 잇따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업무 시간에 이어폰을 끼는 행위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죠. ‘이어폰 논쟁’에서는 “일만 잘하면 된다”와 “업무 분위기를 해친다”는 입장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의 ‘MZ오피스’ 코너는 이 소재로 “에어팟(무선 이어폰)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간다”는 신입사원과 갈등하는 선배 사원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눈에 띈 건 ‘꼰대’의 기준을 알려주는 댓글이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왜?’라는 질문에 합리적으로 대답하지 못하면 꼰대”라고 명쾌하게 정리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도 “1. 일할 때 지장을 주는 행동인가. 2.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행동인가. 여기 해당 없으면 문제 없는 것”이라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한 직장인은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옳고 그름의 문제로 가져가선 안 된다”고 현명한 조언을 했습니다. 이 사연을 바라보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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