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청주시청 옛 본관동 철거 중단”…시민단체 농성 돌입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보존 계획 수립하라” 촉구
시, 철거 후 복원·활용 방안 논의…2025년 신청사 착공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관동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청주시청 옛 본관동의 철거 중단을 촉구하며 청주시청 앞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충북시민연대회의는 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는 본관동의 보존 계획을 수립하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구체적이고 타당한 보존 계획으로 신청사 건립에 대한 진정성을 증명해야한다”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보존 계획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범석 시장은 행정과 시민사회와의 갈등에서 담대한 포용력을 보여줘야한다”며 “이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부족함이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청주시가 철거를 중단하고 보존 방안을 내놓을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4월까지 본관동을 철거하고 1층 로비, 와플 슬라브 구조(기둥·보)와 연결되는 일부 파사드를 3층까지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해체된 구조물은 추후 설계 공모 과정에서 건축가와 상의해 이전 보존하고 3D 디지털 데이터 구축과 함께 제원·연혁·사진 등을 담은 백서 발간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본관동 철거는 기둥 등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며 “해체된 구조물은 추후 설계 과정에서 복원되거나 활용할 수 있도록 건축가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전날부터 옛 청사 본관동의 건물 철거 공사에 본격 돌입했다. 시는 2025년 신청사 착공을 목표로 행정안전부 타당성 재조사, 중앙투자심사, 신청사 설계 재공모 절차를 밟게 된다. 2028년까지 일대에 신청사가 들어선다.

시는 2020년 7월 국제공모를 통해 본관을 보전하는 설계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안전 등급 미흡(D등급), 콘크리트 탄산화 E등급, 내진설계 미반영, 유지관리비 과다 등을 사유로 본관동 철거를 결정했다. 본관의 옥탑은 후지산, 1층 로비 천장은 욱일기, 난간은 일본 전통양식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왜색 논란도 불거졌다.

문화재청은 2017년 이 건물이 근현대 건축양식을 알 수 있는 자료로 보존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고 시에 문화재 등록을 권고했다. 시는 2018년 새 청사 건립계획을 수립하면서 본관 존치를 결정했지만 문화재 등록은 하지 않았다.

시청 본관동은 1965년 연면적 2001.9㎡ 규모의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뒤 1983년 4층으로 637.2㎡ 증축됐다. 일본 와세다대학 부속공업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우리나라 국회의사당 건설위원으로 참여한 강명구 건축사가 설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