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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7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軍 “같은 지역서 여러 발 동시발사 가능성”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월 2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서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달 2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쏜 지 17일 만이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오후 6시20분쯤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후 추가 공지를 통해 “북한이 같은 지역에서 수 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한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기종, 비행거리, 고도 등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 통상 수분 내로 발사 정보를 문자를 통해 공지하지만, 이날은 발사 후 약 1시간25분이 지난 오후 7시 45분쯤 공지했다.

군은 이번 탄도미사일의 항적을 실시간으로 탐지했으나 탐지한 시간이 매우 짧아 추가 분석을 하느라 공지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오는 13일부터 11일간 연속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한·미연합연습에 반발해 도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7일 담화를 통해 한·미의 군사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 태세에 있다”고 위협했다.

한·미는 이번 연합연습과 연계해 시행하는 20여개의 야외기동훈련(FTX)에 대해 ‘전사의 방패’(WS·워리어실드)라고 명명하고, 예년보다 규모를 대폭 키워 실시키로 했다.

또한, 양국 군 당국은 연습 기간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각도 발사,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 시험발사, 전술핵운용부대를 통한 대대적 미사일 발사 훈련 등 고강도 도발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당국은 현재 동계훈련을 진행 중인 북한이 추가 도발을 벌일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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