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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또 ‘위기의 시간’…한·미 연합연습 13일 시작, 北 맞대응 예고

한국과 미국이 13일부터 시행하는'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 군이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13일부터 역대 최장 기간인 11일 동안 중단 없이 실시한다. 한·미는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됐던 전구급 야외 실기동훈련(FTX)도 이번 연습과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전구급 훈련은 한반도 전역을 작전 범위에 넣는 대규모 훈련을 뜻한다.

북한은 이번 한·미 연합연습에 대해 군사적 조치로 대응할 것임을 예고했다. 연합연습 기간 중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북한의 무력시위가 예상된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13~23일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실시한다. 주말에 휴식·정비 시간을 갖고 1·2부로 나눠 진행하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실전 상황을 가정해 중단 없이 연속 진행한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화된 안보 환경을 반영한 실전적 시나리오를 토대로 연습을 진행해 한·미동맹의 대북 억제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연습은 방어보다 공격에 중점을 둔 시나리오를 적용한다. 연합군이 개전 초 북한의 전면 도발을 방어·반격한 이후 치안 유지와 행정력 복원, 대민 지원 등 점령한 북한 지역에 대한 ‘안정화 작전’에 나서는 것도 시나리오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대대급 이하로 축소 시행됐던 야외 실기동훈련이 이번에 전구급으로 복원돼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WS)라는 이름으로 실시된다. 군 당국은 한·미 해병대의 사단급 ‘쌍룡’ 상륙훈련을 포함해 20여개의 야외 실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 이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핵추진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도 대거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이달 말 미국의 니미츠급(10만t급) 핵항모를 한반도에 전개하고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대응 조치를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쟁 억제력을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 결정됐다”고 전했다. 실천적 조치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미 훈련 수위에 따라 미사일 도발과 핵전력운용부대의 기동훈련 등 맞불 무력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정세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면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억제력을 과시할 수 있는 신형전술유도무기와 같은 핵무력에 더욱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현재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우리 군은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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