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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투자 신경 쓰이네’ …엑스포 유치 경쟁국 사우디 항공사 설립

제2 국적항공사 ‘리야드에어(Riyadh Air)’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제2의 국적항공사인 ‘리야드에어(Riyadh Air)’를 설립한다. 2030년 열릴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역 교통 및 여행 허브 등 기반 시설 확충에 나선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경쟁 중인 산업계에서는 빈 살만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현지 관영 SPA통신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리야드에어가 아시아·아프리카·유럽 사이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2030년까지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국영 항공사로 제다에 거점을 둔 ‘사우디아’를 가지고 있다. 로이터는 리야드에어가 코로나 팬데믹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항공 업계에 들어와 에미레이트항공·카타르항공·터키항공과 정면 승부를 통해 승객 확보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리야드에어에 취항할 항공기 확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가 미국 보잉사로부터 총 350억 달러(약 46조3000억원) 규모의 항공기를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보잉으로부터 여객기 등 100여대를 먼저 구매한 후 추가 주문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2국적기 설립과 이에 따른 기반 시설 확충이 엑스포 유치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야드에는 2030년까지 활주로 6개의 초대형 규모의 허브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6일부터 4일간 진행된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에서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부 장관은 “2030년까지 3억3000만 명의 여행객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항공 운송 능력을 늘릴 것”이라며 “도로와 지하철은 엑스포장 부지와 공항, 도시의 다른 지역으로 직접 연결할 것”이라며 인프라 확충에 힘쓸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 중인 우리로서는 신경 쓰이는 소식이다. 조유장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은 “국제교통망 확충은 엑스포 유치에 경쟁력 있는 부분”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까지 신공항을 설립하고 새로운 국적 항공사를 설립하는 것은 엑스포뿐만 아니라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와 같은 메가 이벤트를 미래에 유치하려고 움직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 연관성은 없더라도 (엑스포 유치와) 관련성은 있어 보인다.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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