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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전령 앞에서 꺾여버린 ‘중꺾마’


DRX가 ‘광견 군단’의 시즌 여섯 번째 제물이 됐다. 오브젝트 판단 미스가 패배로 이어졌다.

DRX는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9주 차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1대 2로 졌다. 2세트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마지막 세트에서 대패했다. 3연패에 빠진 이들은 3승14패(-18)를 기록, 9위 자리에 머물렀다.

DRX로선 이날 마지막 세트 첫 전령 전투에서 완패한 게 뼈아팠다.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던 도중 DRX는 무리하게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고, 포커싱 실패로 역공을 맞았다. 1킬을 가져가는 대가로 4킬을 내준 이들은 이때 벌어진 성장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결국 넥서스를 내줬다.

김목경 감독은 경기 후 패자 인터뷰에서 전령 전투를 강행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불리한 전령 싸움에서 대패를 한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엉킨 매듭을) 풀지 못하고 허무하게 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덕담’ 서대길에 따르면 당시 DRX 선수들이 전령 전투를 강행한 근거는 상대 바텀 듀오의 궁극기 보유 유무였다. 서대길은 “전령 전투 전에 애쉬의 궁극기가 빠진 게 확인이 됐다. 또 양 팀 서포터의 레벨이 5였다. (세라핀 궁극기가 없으므로) 나르가 ‘메가 나르’로 변신하면 할 만한 싸움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DRX는 오공·아리의 스킬 연계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아서 킬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나르 역시 정확한 타이밍에 메가 나르로 변신하지 못했고, 라칸은 상대 베이가의 ‘사건의 지평선(E)’ 때문에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전령 전투 외에도 아쉬운 판단과 부족한 점이 많았다. 서대길은 “팀이 스노우볼을 못 굴렸다. 교전의 디테일도 많이 떨어져서 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내내 좋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오는 19일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 KT 롤스터전에선 “반드시 팬분들을 웃게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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