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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범 “오늘처럼 하면 누굴 만나도 못 이겨”

LCK 제공

브리온 최우범 감독이 선수들의 부족한 의사소통을 두고 “화도 나고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브리온은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9주 차 경기에서 리브 샌박에 0대 2로 패배했다. 7연패를 당한 이들은 4승13패(-16)를 누적했고, 8위 자리에 머물렀다. 시즌 완주까지 1경기만 남은 이제 광동 프릭스(6승11패 -9)로부터 7위 자리를 탈환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브리온은 이날 2세트 막판 장로 드래곤을 두고 나온 대치 상황에서 허무하게 졌다. 상대 솔로 라이너 2인을 먼저 잡아냈지만, ‘엄티’ 엄성현(뽀삐)을 포함한 3인이 성급하게 드래곤 둥지 쪽으로 접근했다가 ‘엔비’ 이명준(아펠리오스)에게 쓰러져서 리드를 잃었다. 이들은 결국 이명준에게 쿼드라 킬을 헌납하면서 그대로 넥서스까지 잃었다.

최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실을 찾았다. 그의 얼굴엔 실망감이 가득했다. 그는 1세트 패인으로는 밴픽을, 2세트 패인으로는 선수들의 부족한 의사소통을 꼽으면서 “화도 나고 답답하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콜을 들어놓고도 안일하게 플레이해서 데스를 당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1세트는 우리가 밴픽적으로 못한 부분이 있다. 반대로 2세트는 지면 안 되는 조합이었다”면서 “아무리 얘기해도 (선수들이) 콜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정글러 내려간다’고 말해줘도 죽으니 너무 화도 나고 답답하다”고 말을 이었다.

또 “프로게이머로서 나와선 안 될 행동들이 3~4번 정도, 상당히 많이 나왔다”며 “이번 시즌 중 가장 많이 화가 났다. 선수들끼리 얘기되지 않은 플레이에 죽는 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언제 누가 간다’고 얘기했는데도 CS 하나를 게임의 승패와 바꾸니 속이 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안 나왔다면 조합적으로 쉽게 풀어나갔을 것이다. 상대 정글러한테 소위 ‘꽁킬’이 넘어가서 게임이 불리해졌다”고 덧붙였다.

브리온은 17일 농심 레드포스와 스프링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늘 똑같이 이기겠다는 각오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지만, 오늘처럼 게임한다면 어느 팀을 만나도 못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습 때부터 비슷한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그런 점이 아쉽기도 하고, 아무리 해도 바뀌지 않으니 슬프기도 하다”면서 “오늘은 화가 난다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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