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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에게 “다 영글었네”…새마을금고 또 성희롱 논란

서인천 새마을금고 또 논란
전국 새마을금고에서 성희롱과 갑질 끊이지 않아

인천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이 이사장으로부터 '다 영글었네' 등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고 신고하는 일이 있었다. SBS보도화면 캡처

인천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이사장이 20대 여성 직원에게 “이제 다 영글었네”라고 발언하며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각 지역 새마을금고에서는 성희롱과 갑질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인천 새마을금고의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 A씨는 지난 2021년 7월, 이사장으로부터 “이제 다 영글었네”라는 말을 들었다. A씨는 “(이사장이) ‘영글었다는 말이 뭔 말인지 알지?’라고 했다. (신체가) 발달을 했네, 이런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사장을 성희롱 등으로 신고했다.

인천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이 이사장으로부터 '다 영글었네' 등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고 신고하는 일이 있었다. SBS보도화면 캡처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이사장은 “성숙해 보이고 의젓해 보인다. 보기 좋다. 칭찬으로 얘기를 했다”며 “영글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5월 이사장의 해당 성희롱 발언이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사장에게 내려진 처분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에 그쳤다. 이미 중앙회 차원에서 처분이 나왔다는 이유로 노동청에서도 사건은 종결됐다.

인천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이사장이 직원들을 청소 업무에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SBS보도화면 캡처

이 밖에도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근로계약서에 없는 청소 업무를 지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청소에 동원된 임신부 B씨가 노동청에 신고했고, 노동청에서는 해결책을 강구하라며 행정지도했다.

이에 대해 이사장은 “직원들이 청소하는 건 취임 전부터 있었던 일”이라며 “지난해 이미 본점서 관련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용역을 쓰겠다’고 통보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지역 새마을금고의 경영을 총괄하는 이사장은 대부분 금고 대의원들에 의해 간선제로 선출돼 10년 이상 장기 집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고 직원 전체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고 있어 ‘소왕국의 왕’으로도 불린다.

새마을금고에서의 성희롱과 갑질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직장갑질119 등에 따르면 동남원새마을금고에서는 지난 2020년 여성 직원들에게 밥 짓기와 설거지, 빨래 등을 시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이 같은 내용은 사실로 드러났다. 상급자가 여직원에게 ‘이사장과 이사들에게 술을 따라드려야 한다’는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도 확인됐다.

상사에 대한 예절이라는 명목의 ‘6대 지침’의 존재도 확인됐다. ‘상사가 부르면 즉시 일어서기’ ‘상사는 섬겨야 한다’ ‘상사의 단점을 너그러이 받아들이자’ ‘상사의 화를 자기 성장의 영양소로 삼자’ 따위의 내용이다. 부당한 인사 발령이나 퇴사 종용도 빈번하게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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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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