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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크레디트스위스 “중앙은행서 70조원 대출 계획”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로고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 사옥 외벽에 설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중앙은행이 자국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4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16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중앙은행에서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지난해 투자 실패로 큰 손실을 내 세계적인 유동성 위기를 일으킬 우려를 받았다. 한때 유럽 내 최대 투자은행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스위스에서도 UBS에 이어 2위로 평가된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넘어가는 듯했지만, 지난 15일 연례 보고서에서 상존했던 악재가 재확인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회계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고객 자금 유출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를 확대한 건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다. 아마르 알 쿠다이리 사우디국립은행 회장은 미국 경제채널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한 유동성 추가 지원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크레디트스위스 주가가 스위스증권거래소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제히 폭락했다. 스위스증권거래소에서 24.24%(0.54스위스프랑) 급락한 1.7스위스프랑, 미국 예탁증권(ADR)을 상장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3.94%(0.35달러) 하락한 2.16달러에 마감됐다.

그나마 낙폭은 유동성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스위스 국립은행·금융감독청의 공동성명으로 최소화됐다. 크레디트스위스 ADR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 초반 30% 넘게 폭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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