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눈앞…식품업계 당뇨·암환자 ‘케어푸드’ 힘!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 제품 이미지. 현대그린푸드 제공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기능성 식단인 ‘케어푸드(Care-Food)’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관리가 중요한 당뇨·암 환자들과 건강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맞물리면서 가파른 성장세다. 식품업계는 다양한 식단으로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고, 유통업계도 건강식 카테고리를 따로 마련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20.1%(520만명), 65세 이상 남성은 15.9%(407만명)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8%(927만명)를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기업이 만들 수 있는 ‘특수의료용도식품 표준제조’ 기준에 당뇨·암·신장질환자용 영양조제식품 등을 규정하면서 식품 업계가 본격적으로 식단형 식품을 개발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5000억원에서 2025년 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국내 최초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했다.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온라인몰인 ‘그리팅몰’ 가입자 수도 20만명을 넘었다. 현재 당뇨 예방 등 맞춤 식단을 1~2주 단위로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뇨식단 36종, 암환자식단 12종 등이 있지만 올해 상반기 중에는 신장 질환 식단까지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풀무원도 케어식 등 맞춤 식단 구독 서비스 ‘디자인밀’을 지난해 1월 정식 론칭했다. 디자인밀의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늘었다. 어르신들이 먹기 쉬운 죽이나 영양진밥 등이 포함된 시니어케어 카테고리 매출도 연간 약 20% 성장했다. 당뇨 관리도 가능한 칼로리·영양균형식 매출도 47% 뛰었다.

CJ그룹의 단체급식 전문기업인 CJ프레시웨이는 요양원, 복지관 등 노인복지시설(B2B·기업간 거래)을 중심으로 연화식을 판매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헬씨누리’를 통해 칼슘과 단백질을 강화한 간편식 세트도 선보였다. 연화식 제품이 5종씩 들어 있어 고령자도 무리 없이 식사할 수 있다.

유통업계도 건강식 카테고리를 만들고 판매를 본격화 하기로 했다. 쿠팡은 환자식과 건강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실버 스토어’ 테마관을 만들었고 옥션은 ‘건강식품 상설관’을 열고 맞춤 제품을 추천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층과 환자용으로 출시했던 케어푸드가 점차 인지도를 높이면서 성장하고 있다. 식약처도 환자용 식품 유형을 지난해 7종에서 12종으로 늘려 시장 규모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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