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쵸비가 크산테로 증오의 사슬 산 이유는?

LCK 제공

젠지가 16일 한화생명e스포츠 상대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젠지 ‘쵸비’ 정지훈은 이날 2세트 때 탱커 챔피언인 크산테를 골라서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독특한 아이템 트리를 선보였다. 그는 1코어 아이템으로 ‘해신 작쇼’를 산 뒤 2코어 아이템으로 ‘증오의 사슬’을 선택했다.

증오의 사슬은 프로 리그에 자주 나오지 않는 아이템이다. 이 아이템은 구매자에게 650의 체력과 스킬 가속 20을 더해준다. 또 구매자가 상대 1인을 ‘피의 복수’ 대상으로 지정하면 그로부터 받는 피해량을 30% 줄여준다. 대상의 강인함을 20% 감소시키기도 해서 상대 팀이 ‘원 맨 캐리’ 조합을 짰을 때 효과적이다.

경기 후 정지훈으로부터 아이템 선택의 이유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한화생명의 대미지 비중이 AP에 치중된 점을 고려해 마법 저항력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사고, 유일한 AD 딜러였던 자야의 딜을 증오의 사슬로 상쇄시킬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3코어 아이템으로 ‘대자연의 힘’, 4코어 아이템으로 ‘가고일 돌갑옷’을 샀다.

정지훈은 “상대 탑·미드라이너(케넨·아리)가 AP 챔피언이었다. 정글러 리 신이 AD 챔피인이긴 했지만 잘 성장한 상황이 아니어서 크산테를 잡기엔 효율적이지 않았다”며 “자야한테 증오의 사슬을 걸고, 마법 저항력만 더 높인다면 나의 생존력이 크게 올라갈 거로 봤다”고 말했다.

증오의 사슬은 다른 탱커 아이템들과 달리 구매자의 체력만 늘려줄 뿐, 방어력이나 마법 저항력은 추가로 높여주지 않는다. 정지훈은 이 점 때문에 아이템과 크산테의 궁합이 좋다고 해석했다. 크산테는 궁극기 ‘총공세’를 사용하면 최대 체력의 45%, 추가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 85%를 잃는 대신 공격력이 늘어난다.

정지훈은 “크산테가 궁극기를 사용하면 추가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이 깎이지만, 증오의 사슬 효과로 인한 피해량 30% 감소 효과는 그대로 유지된다”면서 “상대 딜러를 1대1 마크하기 유용하다. 궁극기 사용에 따른 손해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한타 상황에서 상대 원거리 딜러인 ‘바이퍼’ 박도현(자야)을 집중적으로 마크했다. 28분경 탑 포탑 앞 한타 상황을 다시 보면, 나머지 8인이 난장판을 벌이는 동안 정지훈은 집요하게, 쌍둥이 포탑 앞까지 박도현만 쫓아가서 딜 로스를 유발해냈다. 원거리 딜러 없이 한타를 전개한 한화생명은 대패해서 쌍둥이 포탑을 내줬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