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 2000명 빼곡’ 세코트 수용소 세기의 이동 [포착]

엘살바도르, 갱단 용의자 2000명
남북미 대륙 최대 규모 테러범 수용소로 이감
흰색 하의에 문신 가득 상반신, 빼곡한 죄수들 모습 공개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 19개 범죄조직 구성원 2000여명이 1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의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이감됐다. 사진은 세코트 감옥에 이송된 죄수들이 상반신은 탈의하고 고개를 숙인 채 빼곡히 들어앉은 모습. 165만㎡의 터에 지어 지난 1월말 문을 연 세코트는 첨단 감시장비가 갖춰져 있고 4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AFP연합뉴스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갱단 용의자 2000명을 남북미 대륙 최대 규모인 테러범 수용센터(CECOT·세코트)로 이감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당국은 전날 삼엄한 경비 속에서 수감자 2000명을 4만명이 수감 가능한 테러범 수용센터 세코트로 이송했다.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동쪽으로 74㎞ 떨어진 테코루카의 165㎡ 부지 위에 지어진 세코트 감옥은 1월말 문을 열었다.

세코트 수용소에 이감된 죄수들이 머리 위로 손을 올린 채 앉아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새로운 작전에 따라 2차로 2000명의 죄수가 테러리즘 감금센터로 이송됐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테러 수용소 세코트 감옥에 이송된 2000명의 죄수들이 상반신은 벗고 고개를 숙인 채 빼곡히 들어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엘살바도르는 지난달 2000명의 죄수를 이감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이감을 진행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테러 수용소 세코트 감옥에 이송된 2000명의 죄수들이 상반신은 벗고 고개를 숙인 채 빼곡히 들어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세코트 수용소로 이감된 죄수들이 손발이 족쇄로 묶인 채 줄을 지어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공개된 사진에는 대부분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죄수들이 상의는 벗은 채로 머리를 푹 숙이고 교도소 중앙을 빼곡히 채워 앉은 모습 등이 담겼다.

당국은 죄수들의 양 손은 등 뒤로 돌려 수갑을 채우고, 발에도 족쇄를 채운 채 이동시켰다.

당국은 수감자들을 버스에 태워 엘살바도르 최대 감옥인 세코트 감옥으로 이감했다. AFP연합뉴스

죄수들을 태운 버스 내부 사진을 보면 버스 좌석 사이 통로 바닥에도 죄수들이 들어 앉았다. 당국은 버스 이동시에도 헬리콥터를 동원하는 등 삼엄한 감시를 유지하며 죄수들을 이동시켰다. 호송을 맡은 무장 호송대는 머리까지 덮는 방한모 바라클라바를 착용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세코트 감옥의 모습. AFP연합뉴스

어둠 속 밝게 조명이 켜진 세코트 감옥의 모습. AFP연합뉴스

첨단 감시장비를 갖춘 세코트는 강화 콘크리트로 건축된 8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건물에는 100㎡ 크기의 방 32개가 배치돼 최대 4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죄수들은 혹독한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세코트 수용소에서 죄수들이 자는 침대에는 매트리스가 없다. AFP연합뉴스

우선 죄수들은 벽 없이 사방이 트인 4층 높이 철제 침대에 매트리스도 없이 자게 된다.

100명까지 수감되는 방에는 변기 2개와 싱크대만 배치됐다.

죄수들은 법적 청문 절차를 받을 때와 창문 없는 독방에서 처벌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방을 떠날 수 없다.

세코트 감옥에 이송된 죄수들이 통제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교도소 내에는 식당, 운동실, 탁구대 등의 부대시설도 있지만 죄수들은 사용할 수 없다.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을 이유로 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영장 없는 체포를 허용했다.

이후 6만5000명에 달하는 갱단 용의자들을 검거했고, 세코트 감옥은 이들을 가두기 위해 지어졌다.

르네 프란시스 마리노 국방장관은 새벽에 시작된 이송 작전에 군인 1200명과 공군 헬기 3대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송 작전은 구스타보 빌라토로 정의안보장관이 의회에 국가 비상사태를 한 달 더 연장해달라고 요구하며 진행됐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