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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아이 찾은 오세훈 “서울링 안전 확신”…시 “강화도까지 조망”

모처럼 햇살에 관광객 인산인해


영국 런던을 동서로 가르며 북해로 흘러 들어가는 템스강 줄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런던의 유려한 스카이라인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관람객들 사이에선 탄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방문한 대관람차 ‘런던 아이’에는 평일 임에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룬 채 모처럼 화창한 햇살 아래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취재진을 태운 런던 아이의 객차가 하늘로 올라갈수록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하이드 파크 등 런던의 명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쪽으로는 금융가의 마천루와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등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상에 다다르자 복잡한 도심을 지나 런던 외곽의 평야 지대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이런 조망이 가능한 건 최고 높이 135m에 달하는 런던 아이의 크기 덕분으로, 최대 반경 40㎞까지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서울링은 런던아이보다 45m 높은 180m 높이여서 더 멀리까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링(가칭)이 상암동 하늘 공원에 들어서면 북한산은 물론 강화도까지 한눈에 들어올 것”이라며 “서해안까지 가지 않아도 매일 낙조를 볼 수 있고, 새해 첫날 새벽 서울링을 특별 운행하면 일출 조망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링은 런던아이와 달리 객차들을 지지하는 바큇살이 없는 형태(spokeless)여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나온다. 이에 대해 런던아이 설계업체 스타네스의 존 헨리 디자이너는 “런던 아이의 서스펜션(무게를 받쳐주는 케이블) 구조보다 살 없는 구조가 더 안전하고 시공도 더 간단하다”고 말했다. 런던 아이 설계자인 힐 스미스 스타네스 대표도 “런던 아이를 설치했을 때보다 자재도 가벼워지고 기술도 더 좋아져 바큇살 없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역학적, 기술적으로 안정되게 구현될 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설명을 듣고 좀 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암동 매립토 깊이가 100m가 채 안 되는데 그 밑에 있는 지반까지 이어지는 120m 길이의 지지 파일을 20개 이상 박아 기초를 튼튼히 할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 구조물이 올라가는 형태라 안전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관광 측면에서 볼 때 하늘공원이 다른 입지보다 불리하지 않다. 근처에 여러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준비될 것”이라며 “드론을 띄워 후보지들의 뷰(view)까지 다 보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과 계약할 때 수익이 너무 많아 특혜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규정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서울링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한다. 사업비는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설계와 공사 기간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런던아이의 경우 운영업체는 약 1500억원의 투자비를 3년 만에 회수했다.

런던=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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