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1년 만에 3분의 1 토막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루나 사태·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등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 약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규모는 19조원으로 반년 만에 4조원 가량 증발했다.

19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시장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9조원으로 상반기(23조원) 대비 16% 하락했다. 1년 전(55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65%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금액(3조원)도 상반기(5조3000억원) 대비 43% 감소했고, 총 영업이익(1274억원)도 상반기(4980억원) 대비 80% 급감했다. 잠재적 투자수요인 원화예치금(-38%)과 이용자 수(-9%)도 감소했다. FIU는 금리·물가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 사태, FTX 파산 등 부정적 사건으로 인한 신뢰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 추이. 자료: 금융위원회

비주류 가상자산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다.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 투자 비중은 상반기(46%) 대비 11% 포인트 증가한 57%였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1362개로 상반기 대비 9개(0.7%) 줄었다. 사업자 간 중복지원을 제외하면 625종이다.

FIU는 이번 조사에서 가상자산 거래중단(상장폐지) 사유를 신규 분석해 발표했다. 하반기 중 거래 중단된 가상자산의 주요 원인은 프로젝트 위험(50%), 투자자 보호 위험(22%), 시장 위험(22%) 순으로 조사됐다. 역시 새로운 분석 항목인 ‘트래블룰’(100만원 이상 출고 시 송수신자 정보 등 전송)을 적용받는 국내 거래소 간 거래금액은 7조5000억원으로 총 출고액(30조6000억원)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30대(30%), 40대(28%), 20대(21%)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이용자가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용자의 69%(435만명)는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1000만원 이상 가상자산 보유 이용자 비중은 6%(38만명)였고, 1억원 이상 보유 이용자 비중은 0.4%(2만5000명)로 조사됐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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