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도 ‘NO마스크’ 립스틱 바르고 속눈썹 더 올린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진열된 화장품. 뉴시스 제공

정부가 20일부터 대중교통수단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소비자들이 출근길 화장 준비에 한창이다. 마스크에 묻어 굳이 바르지 않던 립스틱부터 또렷한 눈매를 만들어주는 마스카라까지 적극 구매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마스크를 벗은 얼굴에 색감을 더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비가 액세서리·패션 등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스크 족쇄’에서 해방된 소비자들은 우선 생기를 더하는 색조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CJ그룹 계열사 CJ올리브영에 따르면 립스틱과 섀도 같은 색조화장품의 3월 보름간 매출이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2월 매출(63%)보다 높은 신장률이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선케어(선크림, 선쿠션) 매출도 3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22%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화장품 매출도 상승세다. 따뜻한 날씨와 마스크 착용 의무 추가 해제 기대감에 소비자들의 구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3월(3/1~16일) 색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다. 향수 매출도 30%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1월 전년 동기 대비 8.9%에 그쳤던 매출 신장률이 2월 35.5%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 같은 기간에는 전달 기록을 가볍게 갈아치우고 46.6%를 찍었다.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매출 신장률(1/1~3/16일)도 전년 대비 17.1% 올랐다.

홈쇼핑에서도 화장품은 인기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네일과 마스카라 제품의 주문 금액이 25배 늘었다. 마스크에 지친 피부를 관리해주는 마스크팩도 20% 늘었으며 비비크림 주문 금액도 20% 상승했다. 홈쇼핑 관계자는 “마스크로 가려져 있던 피부를 본격 관리하려는 고객들로 뷰티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향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마스크 착용으로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한 관심이나 수요가 다소 한정적이었다”라며 “마스크로부터 진정하게 해방되면서 뷰티, 패션, 액세서리 등으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상품군에 대한 행사 등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스크 생산 업체와 생산량은 줄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의약외품 마스크 생산 업체 수는 2021년 1619곳, 2022년 1512곳, 올해 2월 중순 기준 1485곳으로 줄었다. 의약외품 마스크는 식약처가 미세입자나 비말(침방울) 등의 차단 성능을 검증해 허가를 내린 제품으로 현재 보건용 마스크(KF94·KF80), 수술용(덴탈) 마스크, 비말 차단용(KF-AD) 마스크 등이 있다. 생산량도 지난해 2월 둘째 주 기준 1억751만장에서 올해 2월 같은 기간 4802만장으로 크게 감소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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