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日과 독도·위안부 논의했는지 밝혀라”…‘굴욕외교’ 총공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오른쪽)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주말 내내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정상회담에서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합의 문제가 거론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에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을 향해 “일본 주장이 사실이 아니면 왜 거짓말을 하냐고 항의하지 못하느냐. 거짓말을 하는 것은 일본이냐, 아니면 한국이냐”고 따져 물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위안부 합의와 독도 문제가 국가 안보를 위해 비공개해야 할 만한 사안이냐”면서 “이런 외교 참사를 초래하고도 역사적 결단이라며 방일 외교 성과를 홍보하고 있으니 참 뻔뻔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일본에 간 대통령이 국민 뜻대로 행동하지 않고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선물 보따리는 잔뜩 들고 갔는데 돌아온 건 빈손도 아닌 청구서만 잔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거역하고 역사를 저버린 무도한 정권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며 “굴욕적인 야합을 주권자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대일 굴욕 외교’와 ‘주 69시간 근로제’ 문제를 핵심 타깃으로 정부 때리기를 지속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 문제는 진보층을 결집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고, 주 69시간 문제는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까지 상승시켰다”며 “두 문제 비판에 집중해 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40~50대를 더욱 강하게 끌어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일굴욕대책위원회는 20일 한·일 정상회담 평가 좌담회를 연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적 공분 사안에 대해 시민사회와 협력해 장외에서 함께 규탄한다는 기조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반란표 사태 등으로 불거진 당 내홍도 ‘외부의 적’을 규탄하면서 소강 상태에 접어든 모양새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 모임이나 ‘더좋은미래’ 등 책임 있는 의원 단위에서도 이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 방향이 확실한 당의 컨센서스”라고 강조했다.

이동환 신용일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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