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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꼴찌 후보래’ 삼성·한화 약진…시범경기 공동 2위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해 프로야구를 앞서 가늠할 시범경기 판도가 흥미롭게 흐르고 있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다. 이제 고작 팀당 6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예상 외로 선전하며 ‘2약’ 평가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다.

삼성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KT 위즈에 4대 1 낙승을 거뒀다. KT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잡은 삼성은 올 시범경기 들어 4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의 역투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한국 리그 2년째에 돌입한 수아레즈는 이날 박병호와 강백호 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KT 타선을 맞아 4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더 눈길을 끈 건 화력이었다. 멀티 히트로 2타점을 수확한 김재상을 비롯해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 이원석 등이 고르게 안타를 신고하면서 이날 삼성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터뜨렸다.

백미는 이날도 홈런포를 가동한 이성규의 대활약이었다. 중견수 김현준에 이어 교체출전한 그는 3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단타를 추가했다. 6회 말엔 멀티 히트로도 모자랐는지 기어이 홈런을 뽑아냈다. 상대 투수 심재민의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담장을 훌쩍 넘긴 대형 솔로포였다.

직전 경기에서도 홈런을 때려냈던 이성규는 이날 활약을 통해 시범경기 3홈런째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모두 교체 출전해 만들어낸 홈런이라는 이색 기록도 이어갔다.

주말 연전을 잡아낸 삼성과 2위 자리를 나눠 가진 건 공교롭게도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함께 ‘2약’으로 평가받은 한화다. 비록 이날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긴 했지만 최근 기세는 삼성 못지않다. 이날 패배 직전까지 KT와 키움을 연달아 완파하며 3연승을 달리던 차였다.

고무적인 건 투수진의 페이스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대표적이다. 각각 프로 2년차와 첫 해를 맞은 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꾸린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뛰어난 몸 상태로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 들어서도 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전날 키움전에서 이들의 위력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3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키움 타자들을 묶으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정후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옥에 티였다. 다음은 김서현 차례였다. 7회 초 투입된 김서현은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한편, LG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5대 2로 잡고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이민호가 4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과 이의리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8대 1로 꺾었고, NC 다이노스는 대타 오영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SSG 랜더스에 4대 3 신승을 거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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