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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 마신 게 성과냐” vs “‘닥치고 반일’식 선동”

“독도와 위안부 문제 거론” 일본 언론 보도 두고 신경전
대통령실 “논의된 바 없다” 공식 부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뉴시스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은 “기시다 일본 총리와 화합주라며 폭탄주 말아 마신 것이 외교성과냐”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일본 언론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가 거론됐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 윤석열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전히 구한말식 ‘죽창가’를 외치며 ‘수구꼴통’ 같은 반일 선동질에 매달리고 있으니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반박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일본 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은 회담 직후 (현지 언론에) ‘독도 문제가 포함됐고,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며 “그런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강변하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실을 향해 “일본 주장이 사실이 아니면 왜 거짓말을 하냐고 항의하지 못하느냐”며 “거짓말을 하는 것은 일본이냐, 아니면 한국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은 ‘오너’인 국민 앞에 진실을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임 대변인은 “굴종 외교, 호구 외교라는 국민 비판에도 기시다 총리와 화합주라며 폭탄주 말아 마신 것이 외교 성과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기시다 한일 정상회담 분석 및 평가’ 긴급좌담회도 개최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논의된 바 없다”며 일본 언론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판을 ‘반일 선동질’로 규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일관계 정상화는 북핵 도발과 중국 위협을 저지하고 경제에 새 활력을 주는 마중물”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무책임한 국내 정치용 ‘닥치고 반일’ 행태는 국익에 손실만 끼칠 뿐”이라고 비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익외교를 위해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시작된 ‘빈집털이’가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마치 나라가 당장이라도 일본에 넘어갈 것처럼 호들갑”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속셈은 뻔하다.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린 정치적 결단을 정쟁화해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또 다른 방탄 방패로 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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