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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첫날… 미세먼지가 야속한 출근길

지하철·버스·택시·비행기 마스크 의무 해제
주말 미세먼지 잔류… 수도권 ‘매우 나쁨’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20일 오전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0일 수도권을 뒤덮은 고농도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가 물러가지 않았다. 대기질이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악화된 이날 오전 서울·경기도에서 직장인과 학생들은 지난 3년과 다르지 않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하철·버스에 올라탔다.

환경부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에서 서울 영등포구의 이날 오전 10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105㎍/㎥,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92㎍/㎥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도, 광주, 전북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 수준의 대기질이 예상된다”며 “전날부터 잔류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분이 대기 정체로 축적돼 높은 농도를 나타낼 수 있다”고 예보했다.

오전 중 서울, 경기 남부의 대기질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예고했다. 실제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스모그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강원 영동, 전남, 부산, 대구, 울산, 경북에서도 오전 중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날은 정부 차원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날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2020년 10월부터 2년 넘게 시행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난 1월 30일 해제했다. 2개월여 뒤인 이날부터는 지하철, 버스, 택시, 비행기를 포함한 대중교통과 마트 내부의 개방형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했다.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에 20일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20일 오전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북구 전남대 인근 정류장에서 20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마스크 탈착의 불편함은 상당수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국내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이 미세먼지에 휩싸이면서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출근길 풍경은 펼쳐지지 않았다.

현재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서울, 경기 중부·남부, 인천 동남부·서부, 충남 북부, 전북 중부에 내려져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 남부 용인·평택·이천·안성·여주에 대한 초미세먼지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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