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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일본 마음 열었다고? 피해자가 왜 가해자 마음을 열어야 하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선 후보)이 지난해 2월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를 겨냥해 “피해자가 왜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느냐”며 비판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일 외교에 대해 대통령실이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자랑한다. 웬만하면 입 닫고 있으려 했는데 한심해서 한마디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과거사에서 일본이 가해자, 우리가 피해자였다는 역사적 진실은 변할 수 없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은 강제징용, 강제노동의 '강제성'조차 부인하고 있다”면서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상황을, 피해자가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상황으로 전도시켜 놓고 이것을 외교적 성공이라 자랑하니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허구한 날 일본의 사과와 배상에 매달리는 것, 저도 찬성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가 잘못된 것도 맞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역사의 진실마저 부정하려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닥치고 반일’도 안되지만,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도 안 된다. 대한민국의 건전한 정치세력이라면 종북도, 친일도 아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일외교에서 지켜야 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우리도, 일본도 그 선을 지킬 때 비로소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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