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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촌동에 부유식 유수풀장 뜬다…안전·수질관리 관건

덴마크 코펜하겐의 유수풀장 하버배스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 내 낡은 거북선나루터가 사계절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으로 변모한다. 여기에 선박 계류시설과 공연장, 전시공간 등이 포함된 ‘한강 아트피어’가 조성된다.

유럽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해수 풀장인 ‘하버배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기 위해 가장 적절한 방법이 수영장”이라며 “요트, 보트 계류장 옆에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만들어 사계절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5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에도 풀장에는 여러 시민이 몸을 담그고 있었다. 브라이언 호르트(51)씨는 “10년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풀장을 찾는다”며 “여름에는 청년들의 파티가 많아 주로 겨울에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신 할머니도 야외수영장을 자주 이용하셨다. 차가운 풀에서 바로 옆 사우나를 오가면 혈액순환도 잘되고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동식 바퀴가 달린 사우나여서 매해 10~4월에 운영하고 5~9월엔 치워둔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관광명소인 하버배스(Harbour bath)를 방문해 야곱 스코올라 매니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해수 풀장의 관건은 안전 문제와 수질이다. 야곱 스코올라 하버배스 담당 매니저는 “풀장은 성인용과 청소년용, 어린이용으로 운영한다”며 “청소년용부터는 바닥이 있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풀장엔 1~5m 다이빙대가 설치돼있으며 안전요원이 배치돼있다. 가끔 작은 구멍 사이로 물고기가 들어오기도 한다. 지난해 운영시간이 끝난 심야에 만취자 2명이 펜스를 넘어 들어왔다가 사망한 것을 제외하면 사망사고는 없었다.

전광판에는 수질이 표시되며, 악화할 경우엔 빨간 불이 들어온다. 하버배스는 일년 평균 5일, 최대 10일 정도 수질이 악화한다. 시 관계자는 “한강의 경우 정화작업을 하거나 상수도를 써야 한다”며 “물을 내보낼 때도 시민이 불안해할 수 있어 정화해서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사실 한강에서 그냥 수영도 하지만 어린이는 물을 마실 수 있어 고민을 좀 해보겠다. 전문가 도움을 받아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강 아트피어 부유식 수영장은 900㎡ 규모로 25m 레인과 어린이 풀, 온수 풀로 조성된다. 연면적 5000㎡ 규모의 수상 건축물과 선박 계류시설(50선석), 공연장, 전시공간도 들어선다. 약 300억원을 투입하며 2025년 착공, 2026년 개장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한강 곳곳에 부유식 수영장과 패들보드 같은 다양한 수상 레저를 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코펜하겐=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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