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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TV엔 우리 사운드를” 삼성·LG ‘TV 사운드바’ 전쟁

LG전자는 올레드 TV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사운드로 시청경험을 극대화하는 'LG 사운드바'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제공

경기침체로 TV 수요가 줄어들자 가전업계가 ‘소리’로 전쟁터를 옮기고 있다. 영상미만큼 고품질 오디오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층을 겨냥해 TV 주변기기인 ‘사운드바’에 공을 들인다. 사운드바는 기다란 막대 형태로 제작한 스피커다. 기존 홈시어터 스피커에 비해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대신 음향의 반사각을 이용해 입체적인 음향을 구현한다. 가전업체들은 프리미엄 TV와 직접 연계한 기능을 앞세우는 식으로 TV에서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사운드바 시장은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과 함께 덩치를 키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화질 경쟁을 지속하며 TV의 크기를 키웠다. 대형 스크린에 맞는 음향을 요구하는 소비자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화질 구현 기술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기업들이 화질만으로는 제품 간 차별성을 부각하기 어려워진 상황도 맞물렸다. 이에 기업들은 ‘소리’에 집중하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까지 고려한 오디오 수요를 생각해 얇고 작은 크기의 사운드바를 잇달아 내놨다. 사운드바는 다른 오디오 기기보다 TV와 조화로운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여기에다 자사 TV 제품과의 호환성이 좋은 사운드바를 TV와 묶어 파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TV와 함께 사야 하는 주변기기로 자리 잡으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는 세계 사운드바 시장 규모가 최근 3년간 약 5.7%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판매량은 2316만대 수준인데, 2025년에 약 2600만대로 성장한다고 추산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별화를 위해 자사 TV 제품에 특화한 기능 등의 ‘호환성’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2023년형 LG 올레드 TV에 최적화한 사운드바(SC9S)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LG 올레드 에보와 함께 설치할 때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LG 올레드 에보 C 시리즈와 연결하는 전용 거치대도 제공한다.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하는 별도 시공절차가 필요 없고 연결선도 깔끔히 정리된다. LG전자는 맞춤형 입체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 ‘와우 오케스트라’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했다. TV 스피커와 사운드바 스피커 오디오가 동시에 출력돼 더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모델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의 신제품 사운드바 'HW-Q990C'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최근 최상위급 신제품(HW-Q990C)을 선보이면서 사운드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11.1.4 채널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적용해 3차원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특히 자사 TV와 조합하면, 사실적이고 몰입감 있는 소리를 제공하는 ‘Q심포니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다.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했을 때 두 기기에 설치된 스피커를 동시에 이용해 최적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해 주는 기술이다. 스마트싱스 허브를 내장해 스마트싱스 앱으로 다양한 스마트 홈 기기를 쉽게 제어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TV 신경망처리 알고리즘으로 음성과 서라운드 사운드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보다 사실적이고 몰입감 있는 음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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