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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주식 조상’ 게임스톱 뜻밖의 흑자 [3분 미국주식]

2023년 3월 22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간판이 2021년 1월 28일(현지시간) 뉴욕 매장 외벽에 걸려 있다. AP뉴시스

‘밈 주식’의 원조 격인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깜짝 흑자’를 내고 시간 외 매매에서 주가를 50% 가까이 끌어올렸다. 미국 뉴욕증시의 ‘밈 주식’과 성장주가 은행 줄파산으로 자본을 조달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지만, 게임스톱은 모처럼 실적만으로 주가를 높였다. 나스닥의 성장주를 대표하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7% 넘게 상승했다.

1. 게임스톱 [GME]

게임스톱은 22일(한국시간) 마감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62%(0.78달러) 오른 17.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본장을 끝내고 시간 외 매매로 넘어간 뒤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고 주가를 26.2달러까지 48.44%(8.5달러)나 끌어올렸다.

게임스톱의 분기 매출은 22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16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매출 21억8000만 달러, 주당순손실 0.13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특히 손실을 이익으로 전환해 투자자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게임스톱이 매출 감소, 재고 누적, 현금 흐름 압박에 직면했지만 지난 분기를 고수익으로 마쳤다”며 “게임스톱의 분기 흑자는 2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스톱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급등락한 ‘밈 주식’의 대표주다. ‘밈’(meme)은 인터넷상에서 맥락 없이 형성돼 인기를 끌게 된 문화 요소를 뜻한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회원들은 2021년 1월 게임스톱을 폭락시킨 공매도 세력에 대항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게임스톱 숏 스퀴즈 사건’은 주식 투자를 인터넷 문화 현상으로 끌고 온 ‘밈 주식’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게임스톱 이후 멀티플렉스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미국 가정용 생활용품 소매점 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처럼 실적과 관계없이 등락하는 ‘밈 주식’들이 뉴욕증시에 등장했다. 기업 실적과는 별개로 커뮤니티 언급량에서 테슬라도 ‘밈 주식’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게임스톱을 포함한 ‘밈 주식’ 상당수가 지난해 자산시장 거품 붕괴 과정에서 폭락했다. 게임스톱의 주가 낙폭은 이날 애프터마켓 종가를 반영해도 2021년 1월 사상 최고가로 기록된 483달러와 비교해 94.6%, 52주 신고가인 49.85달러 대비 47.4%나 된다.

2. 테슬라 [TSLA]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7.82%(14.33달러) 상승한 197.58달러에 마감됐다. 무디스는 전날 테슬라의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장기 투자등급을 ‘Ba1’에서 ‘Baa3’로 한 단계 올리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올해 차량 인도 실적이 지난해보다 34% 증가하고, 앞으로 12개월간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의 ‘Baa3’ 등급은 투자 적격으로 분류된다. 무디스는 “테슬라가 확장성과 높은 수익성으로 최고의 전기차 기업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마침내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3. 퍼스트리퍼블릭은행 [FRC]

미국 은행들의 줄파산에서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한 대형은행들의 구제를 받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3월 들어 계속됐던 폭락을 끊고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9.47%(3.59달러) 급등한 1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포함한 은행주 상당수가 주가를 상승 전환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저축과 은행 체계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확고히 약속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상대적으로 작은 금융 기관에서 (다른 은행으로) 전이 위험을 노출한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하면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에 그랬던 것처럼 예금주를 보호하고 유동성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얘기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증시를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이나 이슈를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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