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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수수료 5만원 지원” 인하대 총학이 나선 이유

인천 미추홀구서 연이어 전세 사기

인하대학교 전경

인천에서 전세 사기 피해 사례가 연달아 발생한 가운데, 인하대 총학생회가 재학생들의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일부를 보조하는 이색 지원책을 선보였다.

인하대 총학생회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학교 캠퍼스가 위치한 미추홀구 지역 부동산에서 전·월세 계약을 맺은 재학생들에게 부동산 중개료 5만원을 지급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지원을 요하는 학생은 부동산 계약을 맺은 지역에 전입 신고를 마친 세대주여야 한다. 미추홀구 외 지역에 캠퍼스를 둔 항공우주공학과와 의과대학 재학생들도 신청할 수 있다. 학생들은 각 지역(연수구·영종동을 제외한 중구) 부동산에서 계약을 맺은 사실을 입증하면 중개료 지원을 받는다.

예산은 교비 지원금 1500만원으로 조달됐다. 따라서 최대 300명까지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학생은 오는 31일까지 임대차 계약서와 부동산 중개비 결제 증빙 자료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

총학은 학교 인근에 자취방을 구하는 재학생들이 지출 부담 등으로 집주인과 직접 계약하는 사례가 많아 전세 사기에 노출될 위험도 그만큼 크다고 보고 이번 지원책을 추진했다. 미추홀구는 한때 전세 사기에 시달렸던 곳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부터 11월 중 전세 사기로 의심되는 거래 106건에 연루된 피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대 혹은 30대 청년으로 알려졌다.

권수현 인하대 총학생회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전세 사기 문제에서 특히 청년들의 피해 규모가 크다”며 “집주인이 나 몰라라 해버리면 학생들은 피해를 배상받을 길이 없기 때문에 예방조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정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예산에서 1500만원을 들여야 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권 총학생회장은 “학생 복지 정책에 대해 총학생회가 어떤 철학을 가졌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본다”며 “본교 총학에서는 보다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가능성을 고려해 이런 사전 예방책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인하대 총학생회는 법률적으로 부당한 처우를 받았거나 전문적인 법률 지식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법무법인의 법률 자문을 지원하는 생활 법률 상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은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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