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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트할 때 희열” 김선형 더블더블 SK, 파죽의 6연승

서울 SK 김선형이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캐롯에 88대 73 승리를 거둔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3위 서울 SK가 6연승에 성공하며 정규시즌 막판 역전극을 향한 희망을 살렸다. 제물은 핵심 득점원 전성현과 디드릭 로슨이 결장한 고양 캐롯이었다.

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6라운드 캐롯과의 맞대결에서 88대 73 낙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창원 LG와 승차는 반 경기로 줄어들었다.

초반 경기는 예상 밖으로 팽팽하게 흘렀다. 각각 골밑과 외곽에서 팀 공격을 이끌어줘야 할 로슨과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조너선 알렛지와 이정현이 그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둘은 전반에만 사이좋게 15점씩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반면 SK는 좀처럼 슛 감각을 찾지 못하면서 1쿼터를 뒤진 채 출발했다.

흐름을 뒤집은 건 정규시즌 ‘MVP 후보’ 김선형이었다. 이날도 13득점 12어시스트 더블더블 활약을 한 그는 단신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수비면에서도 3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적재적소마다 캐롯의 패스를 끊었다.

자밀 워니도 해결사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1쿼터엔 알렛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헐거운 모습을 보였고 공격도 원활하지 않았지만 3쿼터 들어 홀로 13점을 책임졌고 최종 25득점을 기록했다.

승부가 후반 들어 크게 기울자 SK는 4쿼터 중반 체력 안배차 5인 전원을 교체했다. 캐롯은 알렛지와 이정현이 각각 25점·23점을 올리는 분전에도 패배를 받아들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6연승에 성공했다. 초반 뒤지다 역전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데에 불만을 토로한 전희철 SK 감독은 “오늘도 (경기) 리듬을 바꾸는 덴 실패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최근 턴오버가 적고 리바운드가 많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만 해도 SK의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은 22.7%와 56.5%에 그쳤지만, 턴오버를 4개로 틀어막은 게 주효했다.

승리의 일등공신 김선형은 “(주특기인) 돌파로는 웬만해선 제 성에 안 찬다”며 “어시스트는 아직 기대치가 낮다 보니 올 시즌 희열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날까지 경기당 어시스트 6.7개로 이 부문 독주를 이어갔다.

패장이 된 김승기 캐롯 감독의 표정도 어둡지만은 않았다. 설령 잔여 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플레이오프 진출엔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식스맨들을 기용하며 경험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전반엔 대등했고, 후반에 밀린 것은 역시 멤버가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 그는 “(로슨이 돌아오는) 다음 경기부터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맞춰 오겠다”고 약속했다.

가입비 미납과 임금 체불, 스폰서십 해약 등으로 어수선한 구단 분위기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구단 운영 상황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진 않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영향이 없진 않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꼭 이겨야겠다는 게임은 이겼다. 선수들은 구단을 믿고 저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잠실=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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