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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힐 때까지 한다…KT의 제리 사랑

LCK 제공

KT 롤스터의 우직한 ‘제리 사랑’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KT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에 3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T1과 젠지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들이 1라운드를 통과한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KT는 이날 탑과 미드라인에서 다채로운 밴픽을 선보였지만, 바텀에선 고집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제리를 고집했다. 김하람의 제리 숙련도를 믿고 있다는 듯 KT는 빠른 타이밍에 제리를 고르고, 서포터로는 시너지 효과가 나는 룰루가 아닌 블리츠크랭크, 라칸을 선택해 대치 구도에서의 힘과 이니시에이팅을 보강했다.

팀의 선택은 옳았다. 김하람은 1세트 때 4킬 0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원들의 신뢰에 보답했다. 비록 2세트 때 팀의 넥서스 파괴로까지 이어지는 치명적인 데스를 기록하면서 한 차례 미끄러지기도 했으나, 이후 5킬 0데스 6어시스트, 4킬 1데스 6어시스트를 재차 쌓아 안정적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KT는 지난 17일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DRX전에서부터 바텀 카드를 숨기고 있다. 김하람은 DRX전에서도 제리만 두 차례 플레이했다. 직전 광동 프릭스전에서는 징크스와 케이틀린을, 브리온전과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선 아펠리오스, 바루스, 케이틀린, 자야 등을 고루고루 골랐던 김하람이기에 이 같은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정규 리그 동안 제리로만 10승3패를 기록했던 KT와 ‘에이밍’ 김하람은 리브 샌박전에서 같은 챔피언으로만 3승1패를 추가했다. 룰루 없이 낸 기록이어서 눈여겨 볼 만하다. 최근 패치로 인해 유틸형 서포터의 힘이 하나둘씩 빠지고, 탱커 응원자들의 기세가 오르는 시점에서 룰루 없이도 제리를 잘 쓸 수 있다는 점은 KT만의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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